여행을 다녀와서
2009.6.27.토요일 오후1시 근무를 마치고 점심식사후 2시에 차량3대에 나누어 타고 사무실을 출발하였다.미시령을 경유하여 4시반경에 목적지인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에 있는 하얀파도펜션(033-631-9855)에 도착하였다.숙소에 여장을 풀고난 후 펜션앞에 펼쳐진 봉포리해수욕장으로 이동하였다.그야말로 토요일 오후에 시야가 확트인 바닷가 망망대해앞에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먼저 온 나들이객들과 함께 바위틈에서 물고기도 잡았다.바위틈에서 건져 올린 처음보는 이상한 물고기는 생긴것도 희한하지만 이름을 아는사람도 없었다.저녁때 횟집에서 사진을 보여주며 물어보니까 군수라고 한다.귀를 의심하며 다시 물어 보았다."도지사도 아니고 군수라고요?" "예! 군수 맞습니다."예전의 이곳 군수가 못 생겼었거나 아니면 일을 잘 못하고 고약한 짓을 많이 하였든가 둘중의 하나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고기를 잡으며 바위에 걸터 앉아서 시원한 바닷물에 발도 담그고 기념 촬영도 하면서 얼마간의 휴식을 취한후 백사장에서 두팀으로 나누어 축구를 하면서 오후 시간을 보냈다.무더운 날씨와 따가운 햇살 아래서 모래밭을 뛴다는 것은 그야말도 사서 하는 고생이었지만 그래도 신이 나는것은 무었 때문일까?
저녁7시에는 펜션으로 우리를 태우러 온 승합차량을 타고 또순이활어식당으로 이동하였다.그곳에는 활어회 식당들이 줄지어 있는 바닷가 활어횟집 식당가였다.식당마다 여행객들 또는 미식가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들도 두 테이블에 둘러 앉아서 푸짐한 회를 시켜 놓고 맛있는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숙소로 돌아온후 몇명은 취침에 들어가고 나머지 인원은 해수욕장앞의 방파제로 이동하였다.방파제에는 낮에 보지 못했던 테이블과 의자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캄캄한 바닷가의 야경만이 고요하고 시원한 여름밤의 풍경 그대로였다.가지고 간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우리들의 마음은 어느새 하나가 되어 있었는데 벌써 자정을 넘기고 있었다.숙소에 돌아와서 주당들 서너명이 다시 모여 앉았다.저녁식사후 활어회 식당에서 준비해왔던 매운탕에 라면을 넣고 끓이면서 소주 잔을 기울이다 보니 시간은 어느새 한시를 넘어서고 그제서야 잠자리에 들수 있었다.내일 있을 바다낚시를 위하여 말이다.
이튿날은 해수욕장앞의 해장국집에서 곰치해장국으로 속을 달랜후 여덟시반에 봉포항으로 이동하였다.항구에는 새벽에 낚시하러 갔던 낚시꾼들이 막 돌아오고 있었다.모두 다 같이 문어를 잡았다고 즐거운 표정들이었지만 한사람은 배에서 내리지 않고 자고 있었는데 멀미를 하였는지 아니면 해장술에 취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우리들도 낚시배에 오르기전에 출항신고서를 작성하고 기념촬영을 한후 한배에 다섯명씩 나누어 타고 멀리 멀리 바다낚시를 하기 위하여 나가기 시작했다.오늘따라 바람도 없는 쾌청한 날씨로 파도가 일지 않는 잔잔한 바다 그상태이었다.그렇지만 배가 지날때에는 물결이 일어 배가 많이 흔들리기도 하였다.검푸른 물결을 가르며 배가 속력을 내자 하얗게 부서지는 물거품과 함께 시원한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치니 상쾌하지 그지 없구나! 내나이 오십이 넘도록 바다에서 배를 타 보기는 처음인것 같다.강이나 호수에서는 한두번 타본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바다낚시를 하기 위하여 이렇게 배를 탄다는것 기분은 상쾌하지만 속으로는 조심도 되었다.구명조끼를 입었지만 파도가 높이 인다면 어떻게 하나? 지금부터 바다에서의 모든일은 주님께 맡기고 최선을 다하여 낚시를 하고 이번 여행을 즐기기로 다짐 하였다.낚시를 하다보니 세시간이 그새 지나갔다.선장님께서잡은 고기를 회를 떠 주신다는데 소주는 있고 초장이 없다.아쉽지만 항구로 돌아가서 맛보리라! 낚시라고는 자주 해보지 않았던 나는 손맛을 느끼기도 전에 낚시줄을 끌어 올리니 조그만 고기가 한마리 걸려 있지 않은가.이름을 물어보니 가자미라고 한다.가자미와 해뜩이라고 하는 고기만이 잡혔다.남들은 문어도 잘 잡던데 말이다.선장님께서 하는말씀이 "오늘 고기가 잘안나오네" 하셨다.나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고기들이 놀러 갔나봐요!" 라고 응수했다.한사람이 서~너마리씩 잡았고 항구에 돌아와서 주인 아주머니께서회를 떠 주셨는데 식탁에 올려 놓으니 우리모두의 간식 술안주로 충분하였다. 우리들이 잡은고기라서 그런지 더욱 맛있게 먹었다.비릿한 바닷내음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뒤로하고 우리일행은 어제 왔던 길을 되돌아 왔다.춘천에 와서 연산골막국수집에서 때가 지났지만 편육과 감자전을 시켜놓고 동동주 한잔씩을 그리고 내고향의 자랑인 막국수를 먹고서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하였다.좋은여행을 주선한 팀장과 참석해준 동료직원 여러분 고맙습니다.즐거운 여행길 감사합니다.춘천센터 화이팅 !
*차량연료:150.000원(3대) *석식:245.000원(정자동 횟집) *팬션:150.000원(3실)
*조식:129.000원(곰치해장국) *낚시배운행:200.000원(2대) *중식:66.000원(연산골)
*잡비:75.000원 *합계1,015,000 원 *참석인원:1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