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인문]/나의 생각

초립동

농부십장생 2009. 1. 15. 09:59

초립동   최숙자

밀방아도 찧었소 길쌈도 하였소
물명주 수건을 적시면서 울어도 보았소
아리아리 살짝 흥~ 스리스리 살짝 흥~
고초[苦楚]당초[唐椒] 맵다한들 시집보다 더할손가 흥~
떠나간다 간다 간다 나는 간다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서방님 따라간다

시누이도 섬겼소 콩밭도 매었소
모본단 저고리 걸어놓고 보기만 하였소
아리아리 살짝 흥~ 스리스리 살짝 흥~
시어머니 잔소리는 자나깨나 성화로세 흥~
떠나간다 간다 간다 나는 간다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서방님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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