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에

끝나고  나면

 항상 아쉬운건 무엇 때문일까

두달여 긴 시간을 마음의 여유도 잃은채

 오직 그날을 위해서 밤낮으로 정진했건만

오늘 막상 끝나고 나니 몰려오는 허무감

울긋 불긋 노랗게 아름다운 빛으로

곱게 물들었던 산과 들녁을

마음껏 즐기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가을은 깊어만 가고 있는가

멀리 대청봉에선 눈소식이 전해오고

벌써 겨울문턱을 넘어섰단 말인가

아직 겨울을 맞을 준비도 못했는데

(2008년 하반기 SE직무평가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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