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줍기(장 프랑수아 밀레 作)
이삭줍기
어렸을적 생각나네
어느누가 주워봤나 귀한이삭
추수끝난 늦은가을 황량하고 넓은전답
일꾼들의 발에밟혀 흘리고간 이삭들을
이삭중에 벼이삭과 고구마가 제일이라
먹고살기 좋은세상 이삭까지 줍겠는가
소작농의 일꾼으로 몸담은지 삼십여해
땅세떼고 도지주면 남는것은 육할남짓
수렁논의 낱알들이 토실토실 달린이삭
무릎까지 빠지는데 어느누가 줍겠는가
장화없이 못간다네 헌지도책 있어야지
버려두면 새와쥐의 겨울양식
땅주인은 탈세할까
눈흘기고
소작농은
부당수확 감시하고
일꾼들은 한결같이 손가락질
남의이목 상관말고 주워보세
이삭주워 간식으로
쌀없으면
주식으로 끼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