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인문]/나의 생각

보고싶은 울어머니

농부십장생 2017. 7. 15. 13:12

보고싶은 울어머니

보고싶은 울어머니 저희곁을 떠나신지 너무나도 오래되어 기억마저 흐려져서

그리워라 어머님의 곱디고운 그모습을 꿈에라도 오시려나 오매불망 그렸지만


무더위속 잠을청해 뒤척이는 오늘새벽 꿈속에서 반겨주신 어머니의 그모습이

꿈이었나 생시였나 너무나도 생생하여 잊지말자 펜을들어 한자한자 그려본다


너무나도 잠시잠깐 오셨다가 어서와라 그한마디 남기시고 어디론가 숨으셨나

아버지와 형님내외 문안인사 묻기전에 그무엇이 바쁘셔서 도망치듯 가셨을까


어머님이 떠나신후 손자손녀 출가시켜 증손녀와 증손자가 네명이나 졸망졸망

저도이제 회갑지나 어머니를 생각하면 자식사랑 내리사랑 눈시울이 뜨거워져


연분홍빛 저고리에 남색치마 두르시고 검어지신 쪽진머리 아흔넷이 되셨어요

다시뵈올 그날까지 건강하고 곱디고운 오늘뵈온 모습대로 불효자는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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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13일 새벽3시에

돌아가시고 25년만에 처음으로 꿈속에서 뵈온 어머니를 그리면서...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 원통해 불러보고 땅을치며 통곡해요

다시못올 어머니여 불초한 이 자식은 생전에 지은죄를 엎드려 빕니다

손발이 터지도록 피땀을 흘리시며 이 못난 이 자식에 금의환양 바라시고

고생하신 어머님이 드디어 이 세상을 눈물로 가셨나요 그리운 어머니

북망산 가시는길 그리도 급하셔서 이국에 우는자식 내몰라라 가셨나요

그리워라 어머님을 끝끝내 못뵈옵고 산소에 엎프러져 한없이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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