畵中之餠(그림 속의 떡!)
그야말로 정말 그림 속의 떡이었네!
얼마전의 일이었다.지인께서 결혼예식을 타지에서 한다며 관광버스를 대절했다고 하였다.당일 이른 아침에 식사도 안하고 그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버스에 올랐다.
그것도 내 성격상 부지런을 떨다보니 출발 예정시각보다 삼십여분이나 일찍 도착했다.출발시간이 지나고 한참을 기다렸는데 뒤늦게 도착하는 친척을 기다리느라 버스는 출발 예정시간보다 삼십여분 늦게 출발하였다.그 것 까지는 참을수 있었다.삼십여분을 달려서 휴게소에 들렸는데 혼주께서 빨리 화장실 만 다녀 오라고 하여 재 빠르게 다녀왔다.
화장실을 가려고 문 앞으로 나가다가 앞 좌석에 놓여있는 커다란 박스에 가득 들어있는 떡! 그것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콩을 넣은 시루떡이 아닌가!
그것을 본후에 언제 나눠 줄 것인가 기대하기 시작하였다.배속에서는 이미 쪼르륵 소리를 내며 아침식사를 빨리 하라고 재촉하는듯 하였다.맛있는 떡에 맥주 한 잔이면 오늘 하루를 즐겁게 시작할수 있을텐데 말이야!
그런데 자기네 식구들과 친척들은 떡과 과일에 소주까지 가져다 먹으면서 왜 우리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을까? 참 야속하기 그지 없었다.우리앞을 여러번씩 왔다 갔다 하면서... 정말 자존심이 상할까 봐 달라고 말도 못하고...
아니면 처음부터 우리 몫이 없었던것은 아닐까? 남들은 다 나눠 주던데...
그러는 중에 어느 새 버스는 예식장에 도착하였다.
버스에 앉아서 떡을 먹고 내릴까,아니야 한시간 있으면 예식이 시작되니까 그때 남 보다 먼저 가서 식사하면 되지 뭐. 그래 참자 한시간만.....
그렇지만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뒷골목에 있는 편의점을 찾아서 사발면을 그것도 국물까지 남기지 않고 마시고 나니 허기가 가셨다.내평생에 멀쩡한 아침에 사발면을 그것도 국물까지 먹어보기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그 떡이야 말로 정말 그림 속의 떡이었네! 그려...
화중지병:그림 속의 떡이란 뜻으로, 바라만 보았지 소용이 닿지 않음을 비유.
부지런:
재빠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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