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초처럼 몸을태워
양초처럼 몸을태워
아무런 흔적없이 모두 태워버리고
젊음을 바친 이곳에서 산화해버릴 이몸
이제 남은것이라고는 타다남은 심지밖에 없구나
심지마저 타버리면 또다시 불꽃을 피울수 있을까
새양초에 빨간불꽃 피운지 冬至가 서른번째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불꽃이 꺼질새라
한결같이 감싸주고 비바람을 피해가며
그 얼마나 정성스레 공드렸나
강산이 세번씩 변하도록
기억은 새로운데 수족은 거칠어져
빛이바랜 훈장만이 내마음 달래주는구나
서른번째 冬至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