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오감만은
그래도 오감만은 살아있다.
오랫만에 아주 오랫만에
곱게 분장하고 진하게 분칠한
여인네에게서 풍겨오는 꿀맛같은 향기는
무디어 졌던 나의 코끝을 헤집어 놓고 말았다.
육신은 닳아서 고닲아도
그래도 후각만은 살아있구나.
그녀에게 들키려나 조심스레 벌렁거리고 말았네.
오감[五感] :
벌렁코 : 넓적하게 벌어진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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