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기억해 보니까 분가하고 난후 열네번째 이곳까지 왔구나!
참 많이도 이사를 다녔구나!
처음 월세로 살던곳 두군데는 주민등록도 옮기지 않았었네!
남춘천다리 건너가기 전 방앗간 뒷골목 한옥집과
남춘천다리 건너서 왼쪽 항아리집 지나서 우측첫골목 왼쪽끝집까지...
첫번째 월세방에서 큰아이를 낳았다.
연탄온돌방에 찬물만 나와서 한겨울이면 엄동설한이 따로 없었다.
두번째는 전세방이었는데 조금 형편이 낳아지고
아이 첫돌을 지내고 다음집으로 이사하였다.
실내체육관뒤(양우아파트)의 조그만 그림같은 한옥은
내생애 첫번째로 구입하여 등기를 하였던 내집이었다.
그집에서 둘째아이를 낳았고 처남과 막내동생도 같이 데리고 있었다.
강대후문쪽 조금 큰집을 사서 이사했는데 얼마나 좋았었는지
이른새벽부터 회사차량 맥스디젤을 이용하여 짐을 실어 날랐다.
넓지는 않았지만 마당에는 잔디도 심고 장미와 등나무도 심고
심혈을 기울여 나의 보금자리로 가꾸었었다.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서울 하계올림픽이 끝날무렵에
제천서비스 소장으로 발령을 받고 정든집을 뒤로하고
떠날때 두눈에 맺히는 눈물은 어찌할수가 없었다.
제천에가서 화산동 전세집에 살다가 청전동에 집을사서 이사를 하였고
정원을 꽃동산으로 아름답게 꾸미었었는데 그집도 팔고 올수밖에
없었지만...아이들도 화산초교와 홍광초교로 전학을 시켰다.
그곳에서는 학교급식이 되었는데 아이들이 잘자란것도 그때문인것 같다.
울고넘는 박달재,공어가 있는 의림지,금수산과 청풍단지,탁사정,배론성지,
고수동굴,노동동굴,단양팔경,구인사,영월의 단종릉,청렴포,동강,
고씨동굴,매포와입석의 시멘트공장들,정선의 예미 함백지역의 탄광촌
모두가 하나같이 고향처럼 정겹던 제2의고향이었는데
그곳에서 떠나온지도 벌써 십칠년이나 되었다.
본가와 가능한 가까운곳에 살려고 퇴계동,효자2동,석사동을 오가며
살다가 지금 이곳에 안착을 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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