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본가 가족

아버지 와 전동휠체어

농부십장생 2008. 9. 14. 19:04

아버지 와 전동휠체어

전동휠체어는 아버지의 발이며 또한

자가용이다.자식들을 대신해준 제일가는 효자이다

십여년전의 일로 춘천에 전동휠체어가 처음 들어왔을때이다.

두리 마을회관주변에 사시는 아저씨 한분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셨다.그것을 보시고는 아버지도 하나 구입하신다고 하셨다.우리

형제들은 도로에서 타고 다니기가 위험하다고 반대를 하였었다.그러던

어느날 아버지를 모시고 거두리에 가서 전동휠체어 주인 아저씨의 양해를

구하고 시운전을 하시도록 하였는데 그동안 저희들이 걱정했던것은 지나친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을 알았다.운전하기가 아주 쉽고 휠체어의 무게도 꽤 무겁고 안전해 보였다.그래서 그후로 구입하시여 줄 곧 타고 다니신다.

시내 공지천 조각공원과 의암공원을 비롯하여 가시고 싶으신 곳은 어디

든지 다녀오신다.아버지께서 제 나이보다도 젊으셨을때에 논 농사일을

하시느라 삽질과 지게질을 많이 하셔서 대퇴부의 관절이 많이 상하

셨고 그곳에 인조관절을 끼워넣는 수술을 지금부터 이삼십년전

한쪽씩 양쪽 모두 받으셨다.그리고 통증없이 잘 다니

셨었는데 이제는 연로하시다보니 전동휠체어가

없으면 오랫동안 걷지 못하신다.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왜 이렇게 늙으셨나요?

주름살 흰머리에 감춰진 세월 어울진 인생이여 

때로는 외롭고 때로는 힘들어도

애오라지 자식위해 바치신 한 생애

가슴속에 묻어둔 눈물이 아버지의 사랑 이었네 

"아버지 이젠 아무 염려마세요 이 아들이 있잖아요

이 아들이 있잖아요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영원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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