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십장생 2016. 5. 29. 17:31

진한 그리움


그곳 모두가 그대로 인데

신작로 모퉁이엔 달콤한 꿀맛 아카시아 꽃송이

쑥으로 뒤덮인 논두렁 개울가에 하얗게 핀 찔레꽃

모살이를 끝낸 논에서 들려오는 개구리 울음소리

어디선가 간간이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오늘따라 유난히 밝은 보름달

모두가 그때 그대로 인데

어쩌다 혼자 느끼는 진한 그리움

세월만 무수히 흘러 갔구나 !

맺지 못한 사랑 그리움만 쌓이네

돌이켜 보면 가슴뛰는 설레임

                                                               4월보름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