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사망-2016.05.01.
형님 사망-2016.05.01.
형님!
이렇게 허망하게 가실수가 있습니까?
유류분 소송후 형님께 용서를 구하자 고 마음속으로는 되뇌었었지만
실행에 옮기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가실수가 있습니까?
막내딸 결혼식도 형님회갑도 연락없이 혼자 치르시고
단단히 화가 나셨구나 생각했어요.
아버지 첫 제사 때와 형수님이 돌아 가셨을때 저희들 오지 못하게 해서
그냥 큰소리내서 싸우기 싫어서 쉽게 포기했었지요.
그런데 용서를 구하고 화해를 원했지만 실천도 못 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가셨나요?
저는 저대로 형님은 형님대로 가슴에 응어리가 풀리지 않은채로 남아 있으니
한으로 남겠지요.짧은생 백년도 못살것을 이렇게 되었으니 어찌 하오리까?
형님이 결혼하기 전까지는 한이불속에서 지냈잖아요.
형님이 결혼후에도 형수하고 같이 셋이서 얼마나 즐겁게 지냈어요.
그러나 제가 결혼하고 분가후부터 사이가 서먹해지기 시작했지요.
그것은 형수가 어른으로서 배려해주지 않고 시기했기 때문이예요.
그전에 형님이 한동네에 살던 유겸씨 형제가 의절했다고 흉을 봤었는데
우리 형제가 그꼴이 되었으니 창피하군요.
아버지 낯에 먹칠을 했으니 얼마나 큰 불효를 했어요.
아버지 죄송하고 뵐 면목이 없습니다.
형님을 법정에서 뵌것이 마지막이 되었내요.인생이 허무해지는군요.
어둡고 깊은 관정속에서 그렇게 숨을 거두실수가 있어요?
감전사인지 실족으로 인한 익사인지는 모르지만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어요?
형수가 돌아가시고 지병인 당뇨까지 있는데 농사일도 해야하니
몸은 그렇다해도 마음고생이 얼마나 컸겠어요?
형님이 비명객사했으니 자식들 심정은 또 어떻겠어요?
지금 조카들은 삼촌들의 조문도 거부하고 있는데 참 안타갑군요.
형님! 명복을 비오니 편안하게 가세요.
저승에서는 아프시지 말고 이승에서 처럼 일도 많이 하시지 말고
형수님과 즐겁고 행복하게 계세요.
못난 동생이 올립니다. 저승에서라도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016년5월1일(음력3월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