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인문]/나의 생각

어머님과 인절미

농부십장생 2009. 2. 11. 20:26

어머님과 인절미

 

나의 생일은 유월이다

아들생일이면 다른것은 못 하셔도

인절미만큼은 어김없이 해주곤 하셨었다

어려서 인절미를 유난히 좋아했던 나

찹쌀을 쪄서 절구통에 가득 넣고

절굿공이로 찧어서 인절미를 만드신다

여린팔로 무거운 절구질을 하실때면

힘드신줄도 모르고 애쓰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곤 한다

어머니 제가 할께요

이리 주세요

이내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힌다

夏至무렵이라서 더위가 함께온다

다 찧어서 콩고물을 묻혀서

식구들이 둘러 앉아 오순도순 맛 있구나

 

 

어머님을 그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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